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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Cayenne
돈 많고, SUV가 필요하고, 그래도 운전할 때 차가 물렁한 고급버스처럼 느껴지는 건 죽어도 싫은...
SUV 편의성에 포르쉐 주행맛을 섞은 미친 물건인데, 옵션 넣는 순간 네 지갑이 911 뒷바퀴에 갈린다.
장점은 존나 선명하다. 카이엔은 SUV 주제에 포르쉐 DNA를 꽤 뻔뻔하게 들고 온다. 기본형도 360마력에 0-100km/h 6.0초고, E-Hybrid는 470마력, GTS는 510마력, Turbo E-Hybrid는 739마력까지 올라간다. 적재공간도 최대 627L, 2열 접으면 최대 1,563L라 “스포츠카는 타고 싶은데 가족과 짐 때문에 눈치 보임” 같은 변명을 아주 고급스럽게 삭제한다. 조향, 섀시, 고속 안정감, 브랜드 존재감까지 합치면 이건 그냥 럭셔리 SUV가 아니라 포르쉐가 SUV 시장에서 벌인 체급 사기다. 단점은 가격표가 악마라는 거다. 시작가 1억4,380만 원은 말 그대로 “시작”일 뿐이고, 포르쉐답게 옵션을 넣기 시작하면 휠, 컬러, 시트, 스포츠 크로노, 에어서스, 보스/버메스터, 어시스트, 인테리어 가죽질에서 돈이 줄줄 샌다. 기본형으로도 충분히 비싼데, GTS는 1억9,940만 원, Turbo E-Hybrid는 2억2,100만 원, Turbo GT는 2억6,940만 원부터다. 그리고 브랜드는 독일인데 생산은 브라티슬라바라는 점도 “순수 독일산 포르쉐” 감성충한테는 살짝 찬물이다. 차는 미쳤는데, 가격과 옵션은 사람을 아주 우아하게 털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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