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컴퓨터/영상
leica mp
네가 필름을 진짜 오래 찍을 거고, 자동노출·자동초점·LCD·연사·영상 같은 현대 문명의 단맛을...
라이카 MP는 카메라가 아니라 “나는 불편함을 1천만 원 주고 샀다”고 품격 있게 선언하는 독일제 금속 자해도구다.
장점은 진짜 정신 나가게 순수하다. 배터리 죽어도 노출계만 꺼질 뿐 셔터는 돈다. 황동 상판, 기계식 셔터, 0.72x 파인더, 조용한 천 셔터, TTL 노출계까지 “필름 M의 마지막 정석” 같은 물건이다. Leica Society International도 현행 MP, M6, M-A를 공유 메커니즘의 엘리트 기계식 필름 카메라로 보고, MP는 현행 필름 M 라인에서 가장 프로페셔널한 수동 감각을 가진 축으로 다룬다. 손에 쥐면 디지털 카메라들이 전자제품처럼 보이고, 이놈은 도구처럼 느껴진다. 그 맛 하나는 진짜 사악하게 좋다. 단점은 가격표 보는 순간 바로 현실로 처맞는다. 1천만 원 넘는 바디에 렌즈도 없고, 자동초점도 없고, 자동노출도 없고, 1/1000초가 끝이고, 플래시 동조는 1/50초다. MrLeica도 MP가 M7과 달리 노출계 외엔 배터리 없이 작동하는 완전 기계식 카메라라고 설명하면서도, 싸게 보이는 “Leica MP” 매물은 디지털 M-P Typ 240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못 박았다. 즉 이 카메라는 불편함을 제거한 게 아니라 불편함을 고급 소재로 다시 만들어서 파는 물건이다. 능지 없이 사면 사진 실력은 그대로인데 통장만 흑백 필름처럼 빈티지해진다.
키스펙, 판별근거, 외부 반응은 전부 여기서 판결의 증거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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