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 중심이면 꽤 똑똑한 구매다. ANC 최강 찾으면서 이거 사면 소음 속에서 반성문 써라.
구매 명분
소리 좋고 오래 가는 무선 헤드폰. 배터리 교체 가능한 플래그십. aptX Lossless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 장시간 착용과 57시간 배터리. 이 네 개면 명분 있다. 아이폰 유저가 aptX Lossless 보고 샀으면 그건 스펙표를 읽은 게 아니라 향을 피운 거다.
판결 이유
사운드는 제대로 물었다. 42mm 드라이버, 젠하이저 특유의 부드럽고 진한 중역, 피곤하지 않은 밸런스. What Hi-Fi?도 풍부하고 디테일 좋은 소리라고 평가했다. 배터리 57시간은 Sony WH-1000XM6나 Bose QC Ultra 2세대의 30시간급을 그냥 옆집 애로 만든다. 게다가 배터리 자가 교체. 이건 무선 헤드폰에서 보기 드문 인간적인 설계다. 고장 나면 버리는 시대에 드라이버 들고 살려내는 낭만. 좀 멋있다. 근데 노캔은 왕좌가 아니다. What Hi-Fi? 기준으로 Sony WH-1000XM6와 Bose QC Ultra 2세대보단 아래다. 소리를 지우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누르는 쪽이다. 이어컵 촉감도 60만 원짜리치고 살짝 싸구려 티가 난다고 까였다. 완전 접히지도 않는다. aptX Lossless도 삼성, 구글, 애플폰에서는 제대로 못 써먹는 경우가 많다. 스펙 보고 흥분했는데 폰이 지원 안 하면 그냥 코덱 자위다.
사도 되는 사람
음질을 ANC보다 위에 두는 사람. 장거리 이동 많고 배터리 충전 귀찮은 사람. 헤드폰을 23년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배터리 갈아서 오래 쓰고 싶은 사람. aptX Adaptive나 aptX Lossless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기 쓰는 사람. 특히 Momentum 4 좋아했는데 ANC와 통화 품질이 아쉬웠던 놈이면 이건 꽤 정상적인 업그레이드다.
후회할 사람
지하철, 비행기, 사무실 소음 삭제가 1순위면 Sony나 Bose 가라. 아이폰만 쓰면서 aptX Lossless 보고 사는 사람도 후회한다. 290g도 가벼운 편은 아니라 무게 예민하면 조심해라. 그리고 “60만 원이면 만졌을 때도 명품이어야지” 하는 사람은 이어컵 플라스틱 감촉에서 표정 굳는다.
주의사항
aptX Lossless는 아무 폰에서나 되는 마법 주문이 아니다. Snapdragon Sound 지원 기기가 필요하고, 아이폰은 해당 없다. 삼성·구글도 기기별로 빡세게 확인해야 한다. Dolby Atmos 헤드 트래킹과 Bluetooth 6.0도 펌웨어 의존이다. 사자마자 모든 기능이 풀파워로 열린다고 믿으면 업데이트 화면 앞에서 경건해진다.
가격 손해 참고
공식 가격, 체감가, 추정 감가율과 가격 관련 주의사항을 확인합니다.
정가: 599,000원 실질 가치: 약 503,000원 (추정 감가율 -16%) 감가 항목: • Sony/Bose 대비 ANC 열세: -6% • 플라스틱 이어컵 촉감과 완전 접힘 불가: -4% • aptX Lossless 기기 호환 제한: -4% • 헤드 트래킹·BT 6.0 일부 기능 펌웨어 의존: -2%